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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YOLO) 마인드가 정말 위험한 이유 (부제 : 인생은 게임이 아니다)

소년버핏 2021. 9. 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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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OLO는 잘못 해석됐다

 

욜로(YOLO) : You Only Live Once

 

욜로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해석하면 말 그대로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뜻으로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자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인생은 한 번뿐인데 언제 올지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루고 사는 것이 의미 있냐는 것이죠. 인생은 한 번 뿐이니 즐길 거 다 즐기면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 어쩌면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욜로라는 의미를 다르게 해석합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오히려 더 신중하게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대중 매체에서 욜로를 소비를 지나치게 부추기는 방향으로 소개하는데, 이에 따라 소비를 통해 남한테 과시하거나 과한 소비를 합리화하는 삶을 사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게임이 아니잖아요. 도중에 세이브나 로드가 불가능하고, 잘못 살았다고 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한 리셋 버튼도 없습니다. 그냥 시간의 흐름대로 흘러갈 뿐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 없죠.

 

저는 그래서 요즘 사용하는 욜로의 의미는 현대가 아니라 오히려 과거에 어울리는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고대인들은 고기나 과일을 오래 두면 썩거나 다른 부족들에게 뺏기니까 빨리빨리 먹어 치워야 했고, 과거에는 기대 수명도 낮아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먼 미래를 위해 무언가 준비하는 것이 비합리적인 행동이었을 테니까요.

 


2. 눈앞에 닥친 백세 시대

 

출처 : 노컷뉴스

하지만 요즘은 백세 시대라고 하죠. 의학의 발전으로 수명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15년마다 기대수명이 약 6~8년씩 증가한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단순 계산으로 지금으로부터 30년 후인 2050년쯤에는 진정한 백세 시대에 도달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통계청 [생명표(2019]

위 표는 통계청에서 2019년 발표한 생명표라는 파일에서 발표한 수치를 제가 정리한 겁니다. 0세 기준으로 50살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녀가 96%가 넘고, 70살까지 생존할 확률은 80% 이상입니다. 현재 30세라면 이 생존 확률은 더 높을 것이고 앞으로는 얼마나 더 증가할지 모릅니다.

 

위 통계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우리의 노후 생활은 이미 어느 정도 정해졌다는 겁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왜 미래를 위해 투자하냐고요? 통계가 우리에게 알려주니까요. "너는 50세까지 생존할 확률이 96%가 넘고,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60%가 넘는다"라고요.

 

그리고 매우 상식적인 부분인데, 노후 생활이 금전적으로 보장될수록 무리한 일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치료도 제 때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여유 있는 삶을 살기에 스트레스를 덜 받을 확률이 높을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기대 수명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겠죠.

 


3.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삶

 

그러면 우리는 현재의 삶을 포기하고 미래의 삶을 위해 살아야 할까요?

 

그건 절대 아닙니다. 현재의 삶도 미래의 삶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현재 내가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죠.

 

하지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소비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는 있다는 말입니다.

 

비싼 차를 사고, 해외여행을 가고, 비싼 음식을 먹고, 명품을 사는 등의 행위가 정말로 필요할까요? 아무리 고민해도 나에게 정말 필요한 소비라면 하긴 해야겠지만, 매번 점검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정말 이게 너에게 필요한 거니?"하고 말이죠.

 

반드시 해야 하는 것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소비 계획을 세워서,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투자하는 방향으로 우리는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출처 : 직썰

하지만 젊어서 고생하고, 늙어서 돈을 무작정 많이 모은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죠.

 

위 사진은 돈과 행복의 관계를 나타내는 유명한 그래프 중 하나인데, 일정 구간까지는 돈이 행복에 기여하는 부분이 높다가 그 구간을 지나면 소득이 늘어나도 행복도 증가에 큰 기여를 하진 않는다는 뜻입니다. (2010년 기준이라 물가 상승률 고려하면 현재는 7000만 이상)

 

즉 무조건 소비하지 않고 돈을 긁어모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나는 얼마가 있으면 충분하고, 어떻게 살면 행복해질까'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인간은 언제 가장 행복할까요?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심리학자 Martin Seligman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한 행동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고 합니다.

 

1. Having (소유)

2. Doing (경험)

3. Being (헌신)

 

1) 소유에 소비하고 무언가 얻는 그 순간은 행복하지만, 그 행복감은 금방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행복감을 더 채우기 위해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되는 거죠. 남이 가진 소유물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2) 경험에 소비하면 경험하는 시간 동안 행복감을 느끼고, 경험 이후에도 그 기억은 오랫동안 남게 되죠. 또한 과거의 기억은 미화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에 소비한 시간이 행복한 기억으로 자리 잡는다고 합니다.

 

3) 헌신, 즉 인간은 남에게 무언가 해줌으로써 행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는 좋은 사람들과 같이 시간을 보낼 때 행복감을 느끼죠.

 

이것으로 우리는 어디에 소비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겁니다. 소유는 줄이고, 경험과 헌신을 늘리는 방향으로 소비하고 살아가면 되겠죠.

 


4. 최종 정리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미래를 위해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엄청난 부자거나 재벌 2세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노후를 대비해야 합니다.

 

또한 소유함으로써 얻는 행복보다 경험하고 헌신할 때 오는 행복이 더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돈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써 활용한다면 우리는 더 행복한 삶을 살 가능성이 높아질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여행을 자주 다니고, 친구한테 비싼 음식을 사주면서 "이건 경험과 헌신이야! 난 행복해!"라고 하면서 돈을 펑펑 쓰면 안 되겠죠.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계획적으로 소비하고 저축(투자) 해야 합니다.

 

늙어서 돈이 많으면 무슨 소용이냐 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늙어서 돈이 없는 것만큼 비참한 것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젊어서 효율적으로 소비하고 투자하면서 돈을 불려 나간다면 4~50대에 경제적 자유라고 하는 수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4~50년 이상은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거죠.

 

You Only Live Once; 우리 인생은 정말 한 번뿐입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지는 본인의 몫이고요.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기 위해 같이 고민하고 소통하는 블로그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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