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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고가를 바라보며... (신고가 이유, 내 심정, 테슬라 주가)

단타의길★ 2021. 10. 26.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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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1. 천슬라 가나요? 신고가 이유는?

 

출처 : 네이버 금융

오늘 새벽 테슬라가 신고가를 돌파하더니 기어코 9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천슬라 갔으려나...) 시가총액이 1,000조나 되는 주식이 9% 이상 오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죠. 과장을 쪼~금 보태면 삼성전자가 상한가를 친 수준입니다.

 

궁금해서 이유를 찾아보니 폭등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전기차 가격 인상

 

출처 : 키움증권

수많은 경쟁 업체가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판매가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제품의 매력도는 하락하니까요. 하지만 테슬라는 과감하게 제품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과감하게 제품의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은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5천 달러 올렸다고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파이는 점점 커질 것이고, 계속 경쟁사들이 생기는 상황에서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테슬라의 모습을 시장 참여자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 같습니다.

 

 

2) 렌털 자동차 기업, 허츠(Hertz)가 테슬라 10만 대 주문

 

출처 : 키움증권

그리고 렌털 자동차 기업인 허츠에서 테슬라 차량 10만 대를 주문했다는 호재도 있었습니다.

 

렌터카 업체에서 대량 테슬라를 주문한다는 뜻은 당장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앞으로 전기차 인프라가 빠르게 깔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정말 전기차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3) 영업이익 대폭 증가

 

출처 : 키움증권

또한 3분기에 테슬라의 영업이익이 +147%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349%나 올랐으니... 엄청난 성장률인 것 같습니다.

 

제가 테슬라를 살까 말까 고민할 때가 PER가 1,000이었는데... 참 좋은 기업의 주가는 비싼 이유가 있다는 것을 테슬라를 통해 배웁니다.

 


2. 지금 내 심정...

 

주식 분할 전부터 사람들이 천슬라 간다고... 빨리 사라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그거 비싸다고... 그거 거품이라고... 말하며 그저 바라보고 있던 한 투자자로서... 1/5 주식 분할을 하고도 다시 천슬라 직전의 테슬라를 보고 있자니... 가슴 한켠이 쓰린 것은 혹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작년 6월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테슬라를 알게 됐을 때 저의 심정은... "뭐어...? PER가 1,000이라고...? 그거 거품아냐?"였습니다. 그리고 테슬라 주주들의 광기에 두려움도 느꼈습니다. "저 사람들이 바로 주식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인 건가?"하고 말이죠.

 

아무리 전기차 시대가 온다고 해도 결국 제조업이고, 자율주행 기술력이 좋다고 해도 언제 가능할지도 모르는데 너무 기대감이 과하다는 생각에 매수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고 해도 비싸게 사면 좋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사지 않고... 주가가 대충 300~400달러에 도착했을 때... 저는 일론 머스크의 일대기를 담은 유튜브 영상에 위와 같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캬.. 일론 머스크에 대해 존경심을 넘어서 소름까지 끼쳤지만, 주식이 비싸니까 사지 않는다는 저의 신념... 멋지긴 개뿔...

 

"지금도 안 늦었어! 당장 사!! 이 멍청아!!! BUY!!!! PLEASE..."

 

후... 근데 솔직히 엄청 후회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정신승리 아니고요! 정말입니다. 왜냐하면 남들이 다 좋다고 해도, 주가가 폭등해도, 제 소신대로 사지 않았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시대가 올 것이니 컴퓨터에 투자하라는 빌 게이츠의 말에 "각자가 잘 아는 분야에 집중합시다"라고 한 워런 버핏의 신념처럼... 저는 제가 이해되지 않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내가 좋다고 스스로 판단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좋다고 해서', '주가가 계속 오르니까', '그냥 좋아 보이니까'와 같은 이유로 투자한다면 언젠가 크게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질 테니까요.

 

워런 버핏이 빌 게이츠 말에 '흠.. 컴퓨터 잘 모르는데... 근데 말 들어보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믿고 투자해볼까?'와 같은 가벼운 원칙이었다면 워런 버핏은 진작 투자에 실패하지 않았을까요?

 


3. 소신이 밥 먹여주냐?

 

물론 가끔씩은 그런 생각도 합니다. '그냥 그때 소신 없이 사지... 그럼 이후에 판단은 내가 했을 텐데...'라고 말이죠. 아무래도 저도 사람이다 보니... 문득 후회가 될 때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잘 모르는 주식에, 그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이유로 투자할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야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제 소신이기 때문이죠.

 

물론 내가 사려고 했는데 사지 않은 주식이 폭등하는 것을 바라보는 건 괴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 괴로움에 매몰되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뇌동 매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덤이고요.

 

혹시나 이 글을 보면서 '지금이라도 테슬라 사야 되나?'라는 생각을 한다면 둘 중 하나를 반드시 실행하셔야 합니다.

 

① 투자해야 할 이유가 명확해질 때까지 분석하기

② 이해되지 않는 주식은 투자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기

 

테슬라에 투자한 분들은 정말 본인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습니다. 그게 세밀한 분석에 의한 믿음이든, 일론 머스크라는 천재 CEO에 대한 믿음이든 말이죠.

 

어떤 이유든 간에 본인이 테슬라에 투자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투자를 하면 되고, 그냥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니 소외감을 느끼는 거라면 투자에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테슬라가 좋은 주식이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앞으로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잖아요. 그때... 기분 좋게 웃으면서 추가 매수를 해야 할지, 손절을 해야 할지 판단을 하지 못한다면 정말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테슬라 주식을 갖고 계신 분은 엄청나게 대단한 분이란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조금만 떨어지거나 조금만 올라도 팔고 싶을 텐데... 이렇게 변동성이 큰 테슬라를 팔지 않고 갖고 있다는 것은 웬만한 믿음이 없고선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천슬라 직전을 바라보고 있는 테슬라 주주분들은 정말 축하드리고, 테슬라를 사지 않아 소외된 저와 같은 분들은... 더 열심히 공부해서 꼭 본인에게 맞는 주식을 찾아야죠 ㅎ 열심히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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