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파이어족이 되려면 주식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러면 주식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남들이 사라는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 사서 묵히는 것이 주식 투자일까요?
아니면 주가가 떨어질 때 사서 오를 때 파는 것이 주식 투자일까요?
주식 투자 방법에는 크게 아래와 같이 5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초 단위로 빠르게 샀다 팔았다 반복해서 수익을 내는 스켈핑
2) 당일에 사고, 당일에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데이 트레이딩
3) 짧으면 일주일, 길면 몇 달 이내에 결과를 보는 스윙 투자
4) 주가가 기업의 가치보다 하락했다고 판단되면 매수하고, 기업의 가치에 수렴하면 매도하는 가치 투자
5) 기업의 펀더멘탈을 믿고 기업의 펀더멘탈에 문제가 있지 않는 한 기업과 동행하는 방식의 장기 투자
물론 일반적으로 이렇게 나뉜다는 것이지 투자 방법이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각 투자 방법에서 여러 갈래로 파생되어 수많은 방식의 투자 방법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투자 방법 중에서 어떻게 투자를 하든 꾸준히 수익을 낼 수만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떠한 검증과 공부 없이 일단 1~3번 방식의 단기 투자를 시도합니다.
이유는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투자 방식으로 게임하듯 직관적이며 뭔가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다른 투자 방식에 비해 빠른 시일 내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1~3번 방식의 투자 방법을 통틀어 일반적으로 "단기 투자"라고 부르긴 하지만 사실 이러한 방식의 투자는 투자라고 말하긴 그렇습니다.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까운 행위이기 때문이죠.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2.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
투자 : 생산 활동과 관련된 자본을 유지 또는 증가시킬 목적으로 자산을 구입하는 행위
투기 : 생산 활동에 관계없이 오직 이익을 추구할 목적으로 자산을 구입하는 행위
하지만 단기 투자가 주식에서 불법 행위는 아닙니다. 그리고 단기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굴러가는 것도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투자의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단기 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통계적으로 정규분포 끝 단에 분포하여 극소수만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입니다.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리는 사람은 내가 아닐 뿐 계속 나오는 것과 비슷한 이치죠. 본인이 극소수에 포함될 수도 있지만 확률을 안다면 시도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3. 그럼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요?
물론 중장기 투자도 쉬운 방법은 아니나 단기 투자보단 성공 확률이 훨씬 높고 경제와 사회에 대한 기본 상식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전기차 시대가 열린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겠죠. 이러한 상식이 있다면 당연히 전기차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물론 어떤 기업이 수혜를 받을지는 공부를 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모르겠다면? ETF!)
그래서 저는 주로 5번의 투자 방식을 선호합니다. 기업의 내재 가치를 믿고 기업의 가치가 유지되거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굳이 팔지 않으면 되니까요. 마켓 타이밍을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4. 장기투자의 현실
이러한 투자 방식의 단점은 기업이 꾸준히 성장해서 기업의 가치가 인정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 주가가 하락할 때 들리는 수많은 부정적 여론, 단기 투자자들에 의한 급등락, 경제적 위기에 대한 두려움, 다른 주식의 주가가 폭등할 때 지켜봐야 하는 소외감, 상대적 박탈감 등 수많은 요인들과 싸워야 합니다.
또한 오래 기다렸는데 주가가 끊임없이 우하향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시엔 우량주라 생각돼서 믿고 묻어뒀는데 이렇게 되면 시간과 돈 모두 날린 셈이니 이보다 최악인 경우도 없겠죠.
그래서 장기 투자도 쉬운 투자는 아닙니다. 오죽하면 장기 투자의 반열에 오른 수많은 선인들은 아래와 같은 말을 합니다.
장기 투자는 철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이해를 요구한다.
5. 나만의 투자철학을 만들자
무슨 투자를 하는데 철학적 사고니, 인문학적 이해가 필요하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를 한다고 정말로 묻어두고 잊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끊임없이 생각해야 합니다.
'성장 가능한 사업이 맞는가?', '리스크는 무엇인가?', '너무 앞서 나간 투자는 아닐까?', '훨씬 더 좋은 기업이 있는가?'를 넘어서 '내 선택이 옳은가?', '내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수준인가?', '나는 정말 기업을 믿고 오래 투자할 수 있는 깜냥이 있는가?', '내 판단이 틀렸을 때 나는 팔 수 있을까?'와 같은 자아 성찰적 사고도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과정에서 인문학적 이해도 필요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아야 본인 판단의 옳고 그름을 객관적으로 파악 가능하고 인내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야든 정상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뭔가 철학자 같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지 않은가요?
그래서 저도 저만의 투자 철학을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 중입니다. 1년 전에 만들었던 제 투자 철학과 지금 투자 철학을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 계속 투자를 한다면 나한테 맞게 최적화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궁금하지 않겠지만) 제 투자 철학을 기준으로 만든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기술적 분석에만 의존하는 투자는 하지 않는다.
2. 나의 투자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할 때까지 개별 주식보다 ETF의 비중을 높게 가져간다.
3. 기업의 성장 방향이 바뀌지 않는 이상 매도하지 않는다.
4. 너무 강력한 경쟁 기업의 등장으로 투자한 기업 성장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면 매도한다.
5.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주가가 떨어져도 기분 좋게 매수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6. 거시 경제 움직임에 의해 투자 원칙이 동요되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유지한다.
(금리, 환율, 테이퍼링, 인플레이션 등)
7.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이 우상향 한다는 것을 믿는다.
8. 가장 리스크가 클 때 사실 가장 리스크가 적은 상태임을 이해한다.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때는 사고가 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이다.)
9. 주식 시장에 기회는 항상 찾아왔다. 항상 현금을 보유한다. (평균적으로 30~40%)
10. 확신은 하되 맹신은 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여론에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들어봐라.
6. 마무리
사실 내 원칙이랍시고 글로 정리해 본 적은 없어서 이왕 생각난 김에 써봤습니다. 여러분도 본인 만의 투자 철학을 만들고 그 기준으로 원칙도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투자 철학과 원칙은 경험이 쌓일수록 단단해지며 단점은 줄고 장점이 늘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손해를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 오래 살아남기 때문에 그동안 경험과 지식이 쌓이고 나는 어떤 방식의 투자를 해야 수익을 보는 사람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경제적 자유에 한 발짝 가까이 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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