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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 폭락 이유는 뭘까? (Feat. 유상증자, 보호예수, 의무보유)

소년버핏 2021. 10. 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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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사항 : 저는 주식 경력 2년 미만의 주린이로 정확한 정보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냥 공부를 위해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0. 프롤로그

출처 : 네이버 금융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상장할 때 공모주 청약으로 4주를 받았는데 아직까지 들고 있습니다. SKIET는 2차 전지의 출력을 높이는 필수 부품인 분리막을 만드는 회사죠.

 

솔직히 깊이 분석한 적은 없지만 앞으로 2차 전지 산업이 커질 것이란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그냥 싸게 샀으니 두고 보자 하고 내버려 두고 있는데 오늘 폭락하더라고요.

 

폭락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정확한 이유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유상증자 공시와 보호예수(의무보유) 해제일이 다가옴에 따라 차익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 유상증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분리막 생산 자회사에 2998억 출자

SK이노베이션 소재부문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폴란드 자회사에 2998억 원을 출자한다.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분리막 생산 및 판매를 하는 자회사 SK하이테크배..

www.businesspost.co.kr

21년 10월 14일 유상증자 (출처 : DART)

 

유상증자는 기업이 돈이 필요해서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판매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기업이 의미 있는 투자를 하기 위해 실행하는 유상증자는 호재, 단순히 기업이 *자본잠식과 같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상증자는 악재로 봅니다.

 

*자본잠식 : 자본 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지는 상황

 

출처 : DART
출처 : DART

이번 유상증자는 SKIET가 아닌, 폴란드 자회사(보유 지분 100%)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건데요. 자회사의 자본총계와 자본금을 비교해보니, 현재 SKIET의 폴란드 자회사가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으로 보입니다.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위한 유상증자는 악재일 가능성이 높죠.

 

하지만 이제 막 성장하는 2차 전지 산업 특성상 이런 유상증자는 호재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로 인한 단기간 적자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고, 유상증자로 생긴 자금으로 폴란드에 추가로 공장을 짓는다고 하니 기업의 기술력을 믿는다면 기다려 봐야겠죠.

 


2. 보호예수(의무보유) 해제

 

상장 이후 주식 매각 가능성 (출처 : DART)

*오버행(Overhang) : 주식 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

 

유통 제한 물량 (출처 : DART)

현재 상장일로부터 6개월 이후에 매도 제한이 풀리는 곳은 2곳으로 SK이노베이션프리미어슈페리어라고 합니다. 상장 주식 수의 약 70%에 해당되는 물량이네요.

 

의무 보유 확약 기간 (출처 : DART)

그리고 기관투자자의 물량 중에서는 약 300만 주6개월 후에 매도 물량이 풀립니다.

 

SKIET의 상장일은 21년 5월 11일로 6개월 이후인 21년 11월 11일, SKIET 유통 가능 물량의 무려 74%를 매도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SKIET의 상장 주식 수 : 약 7,100만 주)

 

하지만 그중 약 61%는 SK이노베이션이 가지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본인 자회사의 주가가 폭락할 수 있는데 보호예수가 풀리자마자 무식하게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솔직히 확신은 못하겠습니다만.. 상식적인 판단입니다.)

 

문제는 6개월 이후에 보호예수가 풀리는 약 13%가 되는 물량이죠. 보호예수가 풀리는 약 900만 주는 SKIET 기준 7~8개월 거래량 수준으로 적은 물량은 아닙니다. 그래서 보호예수가 끝나기 3주일 전인 오늘, 차익 매물이 나온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3. 종토방에서 얻는 교훈

 

출처 : 네이버 종목토론방

그리고 SKIET가 7.5% 폭락한 오늘... SKIET 네이버 종토방에 이런 글이 올라왔더라고요. 솔직히 진실인지 거짓인지 잘 모르겠지만... 충분히 우리 주위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내용이라 가져왔습니다.

 

이 분의 문제는 본인이 평생 모든 돈을 본인이 잘 모르는 주식에 투자했다는 겁니다. 하락 이유가 기업의 펀더멘탈 손상이 아닌 단순 노이즈란 것을 알았다면 오히려 주식을 추가 매수하거나 홀딩하는 것이 맞는 거잖아요.

 

아니면 SKIET의 보호예수 물량을 미리 파악했다면, SKIET의 전고점(249,000원) 수준의 위치에서 주식을 풀매수하진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보호예수 해제 이슈로 주가가 하락할 때 더 담겠다는 시나리오를 세웠겠죠.

 

또한 주식과 심리 싸움에서 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가가 없는 상태에서 전세로 살면서 전재산에 해당하는 돈을 도박하듯이 투자했기 때문이겠죠. 이렇게 투자하고 주식은 도박이라고 욕하며 주식 시장을 떠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겁니다.

 

이 글이 거짓이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어쩌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착실히 공부해서 투자하거나, 본인은 주식 투자에 맞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신 주식 투자를 하지 않아야겠죠.

 


4. 내 생각

 

SKIET에 대해 충분히 공부를 했던 분이라면 오늘 분명히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거나,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홀딩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높은 비중이 투자된 것도 아니고 저렴하게 받은 공모주였기 때문에 멘탈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었던 거겠죠.

 

물론... 당장에 알 수 없는 숨겨진 악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오늘의 하락 이유가 지금까지 몰랐던 전혀 새로운 이유일 수도 있겠죠. 이런 경우는 다시 판단해서 투자해야 할 겁니다. 어쩌겠나요... 알 수 없는 정보를 대응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또한 주가가 비싸다는 것도 하락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PER이 100 수준까지 갔기 때문에 과도한 밸류에 대한 부담감이 하락을 더 부추겼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든 간에 이렇게 개별 주식이 폭락하는 경우는 허다하니, 이런 폭락에 대비해서 나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 한 번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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