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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부제 : 주식 투자를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 /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하는 이유)

소년버핏 2021. 9. 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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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리의 정의


복리란 쉽게 말해 원금과 이자에, 이자를 더하는 방식입니다.

원금 100원에 이자 10%를 복리로 계산한다면 처음에는 100원의 10%인 10원을 더하고, 그다음에는 100원과 10원을 더한 110원의 10%인 11원을 더하는 방식입니다. 100원, 121원, 133원, 146원... 이렇게 계산될 겁니다.

그에 비해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를 더하는 방식이죠. 100원, 110원, 120원, 130원...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를 표로 만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20년 후 단리는 300원, 복리는 673원으로 수익률 차이가 약 2배 이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표의 년수를 30년으로 늘리고 표로 만들면 아래와 같은 그래프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차이가 크진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복리의 마법입니다.

이를 간단하게 계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72법칙을 활용하는 겁니다.

72법칙이란 72를 연평균 수익률(n%)로 나누면 몇 년 뒤에 투자 원금의 2배가 되는지 쉽게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72법칙 공식 : 72 / n(%) = x (x년 후에 원금 2배)

연평균 수익률을 10%로 가정하면 단리는 10년이 지나야 원금의 2배가 되는데 비해, 복리는 약 7년 만에 원금이 2배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위의 표를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차이가 별로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14년에 4배, 21년에 8배... 마치 7x=2^x 형식의 지수 함수 식이 되는 겁니다. 위의 그래프 모양처럼 말이죠. 지수 함수는 특정 구간을 지나게 되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복리 수익을 위해 일찍 주식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겁니다.

 


2. 주식 투자 수익률이 복리인 이유 ①


"그래... 복리라는 것이 뭔지는 알겠는데 그게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야?"라고 물어보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죠.

주식 시장의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복리 수익률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출처 : FRED

해당 그래프는 M2 지표로 달러 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화량이란 쉽게 말해 시중에 풀린 돈의 양입니다. 왜 그래프처럼 통화량이 증가하냐면 정말 쉬운 예로 내가 은행에 100만 원을 맡기면 은행은 그 예금으로 다른 사람에게 100만 원을 대출해줍니다. 실제 있는 돈은 100만 원인데 쓸 수 있는 돈은 200만 원이 되죠. 이게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시중 통화량이 증가하는 겁니다.

그리고 2020년에 M2가 급등한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경기 침체가 우려되자 미국에서 엄청난 부양책을 통해 천문학적인 돈을 풀어 통화량을 엄청나게 증가시켰기 때문입니다. 양적완화와 금리를 낮춘 결과죠.

통화량이 증가한다는 뜻은 어떤 의미냐...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하락합니다. 그러면 원래 10억에 거래돼던 땅 값이 11억이 되겠죠. 땅은 한정적인데 돈의 양은 많아졌으니까요.

땅 값이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농산물의 가격이 오르겠죠. 예전엔 10억의 땅에서 농산물을 재배했는데 11억의 땅에서 재배하려면 더 비싸게 받아야 수지타산이 맞는 거잖아요. 또한 재배량을 급격하게 증가시킬 수 없으니 통화량 증가가 농산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주겠죠.

그리고 공산품의 가격도 오릅니다. 공장은 땅 위에 짓죠. 땅 값이 오르면? 공장을 짓는데 돈이 더 들어갈 테니 공산품의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공장을 마구 늘릴 수도 없으니 공급이 한정되는 공산품의 가격도 증가하겠죠.

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면 밀가루 값이 오르면 라면값도 올려야겠죠. 라면값이 오르면 서민들이 먹고살아야 하는데 부담이 될 테니 자연스레 임금 상승에도 영향을 주는 겁니다.

이렇게 시중에 통화량이 증가함으로써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물가 상승을 일으키고, 물가 상승이 되면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니 기업의 매출 또한 증가하겠죠. 그럼 '인건비도 상승하니 차이 없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3. 주식 투자 수익률이 복리인 이유 ②

 


기업의 핵심 목표'이익의 극대화'입니다. 이익 증가를 위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할 것이고, 노동력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개발합니다. 예를 들면 증기 기관의 발명, 전기, 자동화 공장, 컴퓨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노동력의 효율이 더욱 증가하니 인건비가 증가해도 근로자가 줄어들어 기업의 매출은 증가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면 '근로자가 줄어들어 소비도 줄어들면, 기업 매출도 감소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건 사회적 문제인데 이렇게 빈익빈 부익부가 가속화되는 겁니다.

예전에는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오면 놀 시간이 부족했는데 요즘은 영화, 여행, 맛집, 게임, 레저, 스포츠와 같은 취미 생활을 즐길 시간이 남게 되니 돈을 버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돈을 사용할 일이 생기는 겁니다. 이렇게 소비한 돈은 다시 기업에게 들어가니 통화량은 더욱 증가하겠죠.

잔혹한 현실이지만 돈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부자와 중산층이 대부분이라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진다고 당장 경제가 위축되는 건 아니니까요. (이런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세금도 걷고 정부가 존재하는 것이겠죠.)

그리고 이렇게 기업이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남는 돈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합니다. 그 배당금으로 주식을 다시 매수한다면 원금+배당금(이자) 만큼 주식이 생길 테고 [원금+배당금] 만큼 주식의 배당금을 받게 되니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수익률이 가능한 겁니다. 자사주 매입도 비슷한 효과를 내죠.

배당을 주지 않는 기업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배당을 주지 않는 기업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투자합니다. 배당금을 주는 것보다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주주에게 더 이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투자가 성공적이라서 이익이 증가한다면 주가도 상승할 테니 사실 복리 수익률과 다름없는 겁니다.

그리고 주식 시장에선 도태되는 기업들은 상폐가 됩니다. 그리고 계속 경쟁에서 이기는 기업만 살아남겠죠. 살아남는 기업만 주식 시장에 남게 되니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4.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


사실 더 설명하면 끝도 없이 설명이 가능할 겁니다. 대략적인 메커니즘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왜 주식 시장이 복리 수익률을 가지는지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매년 이익을 증가시키는 건 아니겠죠. 그리고 모든 기업이 배당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성장을 위해 재투자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공부를 통해 매년 이익을 증가시킬 만한,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을 분석해서 찾고 투자를 하는 겁니다.

이게 어렵다면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면 됩니다. 특히 미국이요. 어차피 망하는 기업들은 알아서 제외가 되고, 계속 살아남는 기업들만 투자하게 되니 미국 S&P500 지수가 지금껏 상승할 수 있었던 겁니다.

※ 미국 S&P500 지수의 약 100년 연평균 복리 수익률이 10%입니다.


미국에 투자하는 이유는 사실 위대한 기업들이 많은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바로 '기축 통화국'이란 겁니다. 돈을 마구 찍어내도 무리가 없죠. 코로나 때 천문학적인 부양책이 가능한 이유도 바로 이겁니다.

그렇게 마구 찍어내니 그 많은 돈의 일부가 미국 주식 시장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데 비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계속 최고가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겁니다. 투자금이 들어오니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덤이고요.

하지만 문제는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은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상승하는데 은행 금리는 계속 낮아진다는 겁니다. 연평균 물가 상승률이 2~3%인데 요즘 예금 금리는 1%도 안 되잖아요.

그 말인즉슨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은 가치가 계속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라면값이 2% 오르는데 내 돈의 가치는 1% 오르면? 예전보다 라면을 비싸게 사야 하는 겁니다.

그러면 금리를 올리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 겁니다. 물가 상승률 이상의 예금 이자를 준다면 내 돈을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을 텐데 왜 그렇게 하지 못할까요?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시중의 통화량을 줄인다는 의미입니다. 금리는 돈의 값입니다. 1%의 이자로 빌려주다가 3%의 이자로 빌려준다는 것은 돈이 예전보다 비싸졌다는 뜻이잖아요.

그러면 은행에 돈을 빌린 사람들과 기업들이 상승한 금리로 인해 압박을 받습니다. 예전엔 100만 원의 이자를 냈다면 300만 원의 이자를 내야 하잖아요. 결국 일부 돈은 은행에 반납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 돈은 어디서 조달할까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을 팔아야겠죠.

그래서 금리가 오르면 은행으로 돈이 들어갈 테니 시중 통화량이 감소하는 겁니다. 그리고 주식이나 부동산을 팔면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하락하겠죠. 만약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면 주식과 부동산에 연관된 사람들은 피해를 입을 겁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을 테니까요.

대부분의 중산층들의 돈이 주식과 부동산에 엮여 있는데 이런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 소비를 소극적으로 하게 되고 결국 경기 불황이 옵니다. 이런 이유로 금리 인상도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예금 금리가 어느 정도 오를 수 있지만 물가 상승률 이상의 은행 금리를 앞으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분명합니다.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소한 은행 금리 이상, 임금 상승률 이상으로 말이죠. 만약 은행 금리가 연 10% 정도 되고, 임금 상승률도 연 10%씩 오른다면 근로자로 살면서 은행에 저축하겠지만... 이런 일은 제가 사는 동안 볼 수 없겠죠?

 


5. 마무리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 싶어 열심히 써봤는데 너무 어렵고 복잡한 주제라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네요. 그저 투자를 안 하시는 분들은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주식 투자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도 좋겠지만 주식은 일하는 자산이므로 일반적으로 부동산보다 수익률이 높고, 소액으로 투자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주식 투자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건 본인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언젠가 내 집 마련을 위한 부동산 투자는 하겠죠.

그렇다고 일을 때려치우고 주식 투자하란 뜻은 절대 아닙니다! 젊을 때 열심히 일하고 최대한 저축해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남는 시간에는 최소한 투자 공부를 하면서요. 이렇게 자산을 불려 나가야 근로자가 아닌 투자자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니면 평생 일하면서 살거나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돈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확실히 불행해지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투자를 하지 않으면 열심히 번 돈이 물가 상승에 의해 은행에 넣어 놔도 계속 녹는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이런 돈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산을 모아간다면 최소한 경제적 압박감에서 벗어나 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 워렌 버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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