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년 전부터 주식에 관심이 많아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 사태를 예상하고 모두 현금화 후, 저점을 잘 잡아서 이런 수익률을 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더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위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어떻게 저런 수익을 냈는지 궁금하셨나요?
사실 위 사진은 제가 합성으로 만든 사진입니다.
위 사진과 내용을 보고 의심보다 감탄을 먼저 했다면 조금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작정하고 합성하면, 동영상으로도 만들 수 있고 더 세세하게 종목과 수익률까지 포함해서 완벽히 속이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사진은 30분 만에 그림판으로 만든 합성 사진입니다. 이처럼 스크린샷으로 올렸으면 의심할 걸 전체 화면을 노트북에 띄워놓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2차 가공한 것입니다. 더 그럴싸하죠?
이렇게 조작이 쉽다 보니 저는 주식 계좌를 공개한 사람들을 보면 우선 의심부터 합니다. 주식 계좌를 공개한 사람의 의도를 잘 모르고 조작이라는 것을 딱히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거죠.
(조작이 아니란 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대주주 지분 공시, 인증받은 공공기관에서 본인의 자산을 검증받아서 보여주는 방법 등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계좌를 공개해도, 계좌를 공개하지 않아도 인터넷 상에서 계좌 공개 여부로만 그 사람이 사기꾼인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겁니다.
명문대를 나왔다거나, 어떤 사업체의 CEO란 것은 증명하기 쉬우나, 내 자산을 증명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얼마를 벌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의 말을 주위 깊게 듣고 행동하기에는 시간 낭비가 걱정되고 잘못된 정보로 손해를 볼까 걱정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결국 우리들이 해야 할 것은 그 사람의 철학과 논리가 맞는지 일단 들어보고 판단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또한 한 사람의 말만 들으면 오해하기 쉬우니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논리가 합당한 지 스스로 분석해야겠죠.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의 말이 상식적이고 논리적인지 판단할 수 있을까요?
저라면 아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분석하고 판단할 것 같습니다.
질문 : A와 B 모두 주식 계좌를 공개했다는 가정 하에 어떤 사람이 더 끌리나요?
A : 1개월 만에 100% 수익률?!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B : 5년 동안 제 자산을 2배 불린 방법을 소개드립니다.
만약 A가 더 끌린다고 하신 분은 주식 투자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은 분입니다.
그리고 B의 수익률을 보고 "겨우?"라고 생각하신 분 또한, 주식 투자에 대해 준비가 안 된 분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A : 1개월 만에 100% 수익률?!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1개월에 수익률이 100%라는 말은 100만 원으로 1년 만에 40억 원을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전설적인 주식 투자자인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뺨치는 소리란 거죠. 5달러로 1000억 원 만든 전설적인 단타 고수, 제시 리버모어도 이 방법이라면 똑같이 5달러로 시작해서 2년 만에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1번의 방법이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들 위주로 수급을 쫓는 방법이라면 어느 정도 가능할 수는 있으나, 투자금이 커질수록 내가 주가에 주는 영향이 커져서 어느 시점이 되면 사용할 수 없는 투자 방법이 됩니다.
"그러면 어쨌든 1개월에 100% 수익률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거 아니야?"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이런 방법은 많은 사람이 알수록 사용하기 어려운 투자법이 됩니다.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내려면 주식 시장의 비효율성을 찾아내야 한다는 건데, 이 비효율성이 자주 보이는 것도 아니고 이 방법으로 수익을 내면 다음에 똑같은 방법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비효율성을 찾는 방법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준다면 사실 이 비효율성은 없어지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B : 5년 동안 제 자산을 2배 불린 방법을 소개드립니다.
그럼 2번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5년 동안 2배의 수익을 냈다는 뜻은 5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이 15%라는 말과 똑같습니다. 이 연평균 15%라는 수익률은 일반적인 지수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이며 수많은 투자자들의 목표 수익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수익률이 우습다는 것은 좀 세게 말하면 이 주식 시장에 대한 기본 상식이 부족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겁니다. 마치 100m를 12초에 뛰는 방법을 알려준다는데 "12초? 느린 거 아냐?"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거죠.
우리는 정규 분포의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x축을 100m 달리기 속도, y축을 사람 수라고 했을 때 이런 모양의 그래프가 나타날 겁니다.
평균적인 속도로 달리는 사람들이 중앙에 많이 몰려있을 것이고 엄청 느리거나 엄청 빠른 사람들이 저 그래프의 양 끝 단에 위치할 테니 말입니다.
x축을 연평균 투자 수익률로 가정해도 위 그래프와 차이가 없을 겁니다. x축 왼쪽으로 갈수록 수익률이 낮은 사람, x축 오른쪽으로 갈수록 수익률이 높은 사람이겠죠. x축 중앙일수록 시장 수익률(평균 10%)과 비슷할 겁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시장 수익률만 따라가도 아무리 못해도 중간 이상은 간다라고 하는 겁니다. 만약 저 그래프에 시간까지 포함할 수 있으면 x축의 중간값은 시장 수익률(10%)보다 낮을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10년 전부터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이 매년 시장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했다면 대부분 많은 돈을 벌었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이와 같이 사고하는 것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상식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최소한 손해 볼 일은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더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도 있고요.
물론 기존에 알던 상식이, 상식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주식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 상식이 깨진 이유는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가 '주식 투자를 하면 안 되는 이유'보다 논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즉, "사고의 유연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식을 오해하면 고정관념이 되겠죠.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이라도 끊임없이 의심하고 검증하고 반대쪽의 의견도 들어봐야 합니다. 그래도 내 생각이 맞다면 고집해야겠죠. "우유부단"과 착각하면 안 됩니다.
모든 것을 의심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삶과 지식에 대한 경험치가 쌓여서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를 때 까지는 일단 의심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잔혹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힘들 테니까요.
작은 나뭇가지는
형태를 구부려 잘 부러지지 않지만
큰 나뭇가지는
버티고 저항하다 쉽게 부러진다.
- 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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