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가 최근 흑자 전환을 했는데, 안다르가 흑자 전환을 한 이유가 에코마케팅의 '내부거래' 덕분이라는 뉴스 기사입니다.
'내부거래'란 말 그대로 '기업 내부에서 일어난 거래'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아들한테 1억 원어치의 물건을 구매했다고 하면, 이 가정의 연결재무제표에서 매출 1억 원은 '내부거래'로 제외해야 매출 왜곡 현상이 없을 겁니다.
어쨌든 에코마케팅의 주주로서 이 기사를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죠. 도대체 왜 안다르의 흑자 비결이 '내부거래'라는 의혹이 생긴 건지 기사를 통해 분석해보겠습니다.
1) 높은 내부거래 비율
그런데 이 표에서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내부거래 비율이 왜 48%일까요?
위의 그래프에는 "오류"가 있습니다. 안다르의 21년 3분기의 매출은 272억으로 표기해놓고, 안다르의 내부거래액은 3분기 '누적' 거래액인 129억 7800만 원으로 표기했습니다.
129억 7800만 원은 '누적' 내부거래액이므로, 3분기의 순수 내부거래액을 구하려면 전 분기의 40억 2900만 원을 뺀 다음에 계산을 해야 맞는 거겠죠. 즉, 3분기의 내부거래액은 89억 4900만 원으로 계산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 안다르의 21년 3분기 내부거래 비율은 33%입니다. 물론 그래도 높은 비율이긴 하지만... 잘못된 계산법은 바로 잡아야겠죠.
그리고 전 분기와 내부거래 비율은 거의 비슷하지만, 내부거래액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왜냐면 에코마케팅의 21년 2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안다르 매출은 6월 달의 매출만 잡혔기 때문입니다.
즉, 안다르의 21년 6월 달의 내부거래액은 40억 2900만 원이지만, 21년 7, 8, 9월 달의 내부거래액은 89억 4900만 원이니까요. 단순 계산으로 해봐도 늘어나는 추세였다면 6월 달의 내부거래액에 3을 곱해서 120억 원 정도는 됐어야 할 겁니다.
글을 쓰는 도중에 다시 확인해봤는데 수정해놨네요. 계산도 제대로 안 하고, 팩트체크 없이 급하게 기사로 냈다니... 열심히 계산하면서 글 쓰다가 갑자기 빡치네요. 어쨌든... 수정은 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또 아까 전에는 '80% 가까이 줄였다'라고 써놨다가 지금은 50%로 수정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매출채권을 '변제했다'라는 표현을 쓰는 등의 단순 실수가 반복되니 기사 내용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져서 더 이상 분석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왕 시작한 거 끝은 보겠습니다.
2) 데일리앤코 채권 증가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데일리앤코의 채권이 크게 증가한 걸로 봐서 내부거래를 외상 매출로 돌렸을 가능성이 '커보인다'"라고 하네요.
실제 데일리앤코의 채권은 21년 2분기에 244억 원으로 21년 1분기 대비 160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저 IB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앤코의 채권이 증가한 이유가 안다르의 제품을 데일리앤코가 산 다음에 어디다가 팔아서 매출 채권으로 잡혔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걸까요? 우리가 모르는 에코마케팅의 비밀 해외 법인이 있는 걸까요?
3) 안다르 내부거래 비용이 이상하다?
안다르의 '내부거래액'이 안다르에 비용이 더해진 것이 아니라, 에코마케팅에 마케팅 수수료를 비용으로 지불한 것이라고 하는 답변에 대해 의심스럽다는 내용입니다.
안다르가 마케팅 부분에 대해 비용을 지불했다면 이것은 '의류제조 및 판매부문'의 지출로 잡혀있으면 안 되고, '광고대행서비스 부분'의 매출로 잡혀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사실 말도 안 되는 의혹입니다. 왜냐하면 안다르는 데일리앤코에게 광고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내부거래에서 차감하는 것이 맞는 겁니다.
얼핏 보면 저 의혹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에코마케팅에 마케팅 수수료를 지불한 것을 왜 에코마케팅의 매출이 아닌 안다르의 지출로 잡은 거냐? 뭔가 구리다!"라고 할 수 있죠.
일단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CPS를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CPS는 Cost Per Sale의 약자로 판매한 만큼 광고비를 주는 방식입니다.
즉, 데일리앤코의 마케팅으로 인해서 안다르의 매출이 증가했다면, CPS(광고비)도 그만큼 증가하는 겁니다. 안다르가 의류를 제조하고 판매해서 21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인 389억 원을 벌었다고 하면 '의류제조 및 판매부문'에 389억 원을 기입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 중 130억 원은 광고 비용으로 처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내부거래액에서 130억 원을 차감해야 합니다. 여기서 문제 되는 거 있나요? 아무 문제없는 상황인데 음해하기 위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건지... 단순히 멍청한 건지...
맞습니다. 내부거래 129억 원은 안다르의 매출이 맞아요. 그런데 광고 비용 처리를 해야 해서 내부거래액에서 차감한 것이죠. 그런데 뭔 다른 곳에 빠져나간 매출액이 없다는 소리를 하는 건지... 기사를 읽으면 읽을수록 의도가 너무 불순한 것 같아 화가 나네요.
이 사람도 똑같은 소리를 하네요. 안다르가 에코마케팅에 제품을 판매해서 매출을 뻥튀기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광고비 개념을 알면 매출 차감액이 될 수 없다고 할 수 없을 겁니다.
근데 자료를 정리하고 글을 쓰는 동안에 에코마케팅 측의 반박문이 나와서 더 이상은 글을 쓸 필요가 없네요.
덕분에 에코마케팅에 대해 다시 공부도 하고, 재무제표도 공부하고, 진짜로 음해하는 놈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돼서 좋았습니다.
아니... 악의적인 기사를 내려면 조금 수준 높게 쓰던가 이게 뭡니까.. 이젠 기사까지 지우고 도망쳤네요 김설x 기자님...
에코마케팅 - Data driven, No.1 Performance market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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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marketing.co.kr
반박문은 위 기사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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