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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자의 마인드 (Feat. 에코마케팅 김철웅)

단타의길★ 2021. 12. 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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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철웅 대표 페이스북

 

주식 투자자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은 내용이라 가져와봤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되면서 감명 깊은 문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런 말이 나온 이유를 잠깐 설명하자면 전환상환우선주(RCPS)라는 개념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RCPS란 말 그대로 보통주로 '전환'도 가능하고 채권처럼 '상환' 요구도 가능하면서도 회사의 청산 혹은 배당시 보통주보다 유리한 '우선권'을 가진 주식입니다. 그냥 가지고 있으면 채권처럼 이자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RCPS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이것을 부채로 봐야할지, 아니면 자본으로 봐야 할지 말이죠. 실제로 상장사에게 적용되는 K-IFRS 회계 기준에 의해서는 부채로, 비상장사에게 적용되는 일반기업회계기준으로는 자본으로 처리된다고 합니다.

 

어찌 됐든 투자자에게 엄청나게 유리한 조건을 가진 주식인 것이죠. 스타트업 특성상, 자금 조달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이 불리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 RCPS를 발행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다르 또한 이 RCPS를 발행했습니다. 문제는 에코마케팅이 위기의 안다르를 살리려고 했을 때, 몇몇 안다르 RCPS 투자자들의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안다르가 에코마케팅에게 도움을 구했을 때, 안다르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재무가 악화된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에코마케팅의 투자가 필요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 RCPS를 보통주로 바꾸는 것이 필요했던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에코마케팅은 300억이 넘는 RCPS의 우발채무를 짊어지면서 투자를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안다르의 부채를 자본으로 바꿔야 했던 것이죠.

 

안다르를 살리기 위한 방법은 이 방법밖에 없었지만, 몇몇 RCPS 투자자들은 보통주 전환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위의 한 투자자의 말처럼 망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겁니다. 그래야 본인이 투자한 금액을 크게 손해보지 않고 상환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투자자 입장에선 본인 투자금이 우선될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라리 망하는 것이 낫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서 김철웅 대표의 투자 철학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주식 투자는 샀다 팔았다 트레이딩 하는 것이 아니라, "동행"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실 지금 에코마케팅은 위기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지금까지 놀라운 매출 성장을 보여줬지만, 안다르를 인수함으로써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잠깐 주춤하는 상황이죠.

 

뭐... 사실 위기라고 하기엔 주가만 폭락해서 그렇게 보일 뿐이지 실제로 엄청난 위기라고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어쨌든 주가만 보면 위기 상황은 맞으니까요.

 

그러나 에코마케팅은 여전히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경영진이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도 않고요. 그렇다면 이럴 때일수록 진짜 주주들이라면 더 응원해주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놀다가 버리는 장난감을 산 것이 아니라면요.

 

제가 에코마케팅에 장기 투자를 마음 먹은 이유를 마지막으로 글 마치겠습니다.

 


1. 경영진

투자를 함에 있어 경영진을 우선적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경영진이어야 기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성장시킬 거라는 믿음이 생기기 때문이죠.

그리고 에코마케팅은 주주들과 성과를 공유하는 몇 안 되는 한국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기업이 잘 나갈 때 무상증자도 하고 배당도 많이 줬잖아요. 분기 배당까지 실시하고요.

또한 에코마케팅은 2016년도에 상장한 이후로 지금까지 매년 엄청난 매출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모두 성장했죠.

하지만 지금은 안다르 인수 후에 안다르 이슈와 더불어 물류대란으로 인해 성장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개인투자자로서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경영진을 믿기 때문에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2. 사업 모델

에코마케팅의 사업 모델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성장이 필요한 기업들과 협업(지분 투자 또는 인수)하여 마케팅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돕고 성과를 나누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사업을 잘 해왔죠. 대표적으로 오호라 젤네일, 클럭, 몽제가 있습니다. 안다르는 이슈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을 했고 안다르 자사몰의 회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김철웅 대표는 기업 발표회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에코마케팅과 가장 잘 어울리는 파트너는 물류가 없는 회사다"라고 말이죠.

실제로 최근 테사와 포바이포와 같은 물류가 필요없는 회사와 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협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솔직히 확신은 못합니다. 하지만 계획 없던 투자가 아닌, 이미 예전부터 계획된 투자라고 생각하기에 잘 되리라 믿을 뿐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대규모 채용을 시작했습니다. 성장을 포기한 회사가 대규모 채용을 하진 않겠죠. 모집 내용 중에 에코마케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재들도 뽑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니티 테이블과 최근 신규로 설립한 데일리앤코 japan을 위한 모집으로 판단됩니다.


3. 주가

기업의 주가는 언제 싸질까요? 바로 위기가 왔을 때 싸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위기가 왔을 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거죠.

대표적으로 애플을 예시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애플만 해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2년도 즈음, 성장성을 의심 받으며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지금의 기억을 모두 지우고 그때로 한 번 가봅시다. 우리는 애플을 과감하게 매수할 수 있었을까요? 12년 중순부터 애플 뉴스 한 번 찾아보세요. 부정적인 뉴스가 대부분입니다. 현재 애플의 대주주인 워런 버핏은 그때 당시 애플이 아닌 IBM에 투자했을 정도니까요.

애플뿐만 아니라 모두가 알만한 그런 초우량 기업도 성장성을 의심받으며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스닥의 상장한 중소기업인 에코마케팅은 아무런 폭락 없이 꾸준히 우상향 할 수 있을까요?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폭락은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업이던 간에 찾아옵니다. 특히 성장하는 기업은 그 변동폭이 훨씬 클 겁니다.

그래서 에코마케팅에 투자할 때는 이런 변동폭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폭락할 때 우리는 판단해야 합니다. "매수해야 하는 기회"인지, "매도해야 하는 위기"인지 말입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는 결국 본인 판단이고 본인 책임입니다. 본인 판단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나중에 가봐야 알겠죠. 저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투자할 뿐입니다.


4. 결론

네. 결국 믿음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투자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경영진에 대한 믿음이든, 엄청난 분석력에 의한 믿음이든 잘못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손절할 때는 해야하겠죠. 제가 만약 에코마케팅을 손절한다면 아래와 같은 이유일 겁니다.

1. 경영진이 횡령, 배임, 폭행 등 불법적인 행위를 할 때

2. 계속되는 사업 실패로 성장성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

3. 더 매력적인 주식을 발견했을 때

아직 위의 손절 이유가 충족되지 않았기에 저는 계속 투자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