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분기 잠정실적 발표 (IR)
오늘 에코마케팅의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일단 매출은 역대 최대로 잘 나왔습니다. 안다르의 실적이 이번 분기에 좋게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안다르의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고, 여성 고객의 비중이 높았는데 남성 의류 카테고리 매출이 잘 나오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안다르의 이미지 회복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논란이 있었던 CEO는 사임한 상황이라 급한 불은 어느 정도 끈 모양입니다.
에코마케팅의 3분기 연결실적입니다. 2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를 보면 지급수수료(판관비)가 증가했고, 기타이익/손실 부분에서 11억 원의 손실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업이익률이 과거 대비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광고선전비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20년 3분기의 연결 재무제표와 비교해봤습니다. 매출액 증가율 대비 영업비용 증가율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 원가와 종업원 급여는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는 부분이지만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판관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네요.
안다르 인수 후에 광고선전비와 판관비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안다르 매출 향상을 위해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년 3분기 대비 순이익이 70% 이상 대폭 감소한 이유를 살펴보면, 20년 3분기에 오호라 주식을 처분(1회성 요인)하면서 약 110억 원의 기타이익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에코마케팅이 투자한 사업이 오호라와 같이 대박이 날 수도 있으니... 당장 이익 감소에 대해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에코마케팅의 21년 사업 요약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기대되는 사업 부분은 안다르, 베니티 테이블, 그리고 새로운 투자 사업인 TESSA(테사) 입니다.
특히 최근에 투자한 테사가 기대가 되는데, 이유는 김철웅 대표가 예전에 기업 설명을 하면서 에코마케팅에 가장 어울리는 파트너는 물류가 없는 회사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김철웅 대표가 말한 방향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몽제 매트리스 매출액은 역대 최고를 찍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인테리어 니즈 상승과 재택근무 장기화의 덕을 본 것 같네요. 그래서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온다면 매출이 감소할 수 있으니 이 부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표기하지 않은 걸로 보아 아마 이익은 감소했거나 유의미한 이익률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나왔으면 표기하지 않을 리가 없을 테니까요.
티타드는 자세한 설명이 없는 걸로 보아 아직은 유의미한 매출이 나오고 있지 않나 봅니다. 티타드는 21년 5월에 론칭한 비건 생활 필수품 브랜드로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해봐야겠죠.
데일리앤코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잘 나왔네요. 그리고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회성 요인으로 인한 이익 증가가 아닌 영업 비용 감소였으면 좋겠네요.
안다르 매출은 크게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서 살짝 찝찝한 부분이 있는데... 21년 2분기의 안다르 매출을 117억 원으로 표시한 부분입니다.
안다르는 21년 6월에 에코마케팅의 종속 회사에 포함되면서 사실 전분기 매출은 6월 한 달의 매출만 표기된 겁니다. 즉 실제로 계산하면 +133% 매출 증가가 아닌 거죠. 6월, 한 달 매출을 7~9월 3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안 되니까요.
회계상으로는 맞지만... 오해할 수 있는 표기라고 생각됩니다. 안다르의 실제 2분기 매출은 307억으로, 만약 2분기 매출을 적용했다면 에코마케팅과 안다르의 매출은 역성장으로 표기됐을 겁니다.
아마 그랬다면 더 큰 주가 하락을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었겠죠. 그래서 경영진 입장에선 따지고 보면 눈속임이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쓴 것 같은데... 이걸 좋게 봐야할 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주가 관리 차원에서는 잘한 행동이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속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으니까요. 어떻게 판단할 지는 본인의 몫이겠죠.
베니티 테이블은 북미 마켓에 앱을 출시한 이후로 꾸준히 회원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출이 아닌 회원 수를 강조한 것을 보면 아직 유의미한 매출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쨌든 회원 수도 증가하고 있고,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것은 좋은 거니까요.
그리고 안다르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레깅스, 브라탑과 같은 특정 의류에서 라이프스타일 의류로 카테고리를 확장시켰다는 겁니다. 실제로 매출도 엄청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의류는 특정 계절이나 유행 관계없이 꾸준히 매출을 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안다르의 자사몰 비중이 증가하고, 누적 회원수 증가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특히 재구매율이 60%라는 것은 매우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앞으로 안다르의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투자 전담 법인 '에코투자 파트너스'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진짜 한국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기대를 주네요.
또한 이번 테사의 성공 여부가 에코마케팅의 멀티플 재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소비재 회사 취급을 받았는데 에코마케팅이 테사를 어느 정도 성장 반열에 올린다면 더 이상 소비재 기업의 멀티플이 아닌, 테크 기업의 멀티플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2. 에코마케팅(모회사) 매출 감소
그리고 에코마케팅(모회사)의 매출은 눈에 띄게 감소했는데요. 아마 제 생각에는 안다르와 신사업에 주요 인력을 배치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20년 3분기 오호라 지분 매각으로 인한 기저 효과)
저는 개인적으로 에코마케팅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회사라고 생각해서 본업에 대한 매출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본업의 BM이 자회사 및 투자 회사와 연결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매출이 올랐다면 모회사의 매출 감소는 문제 없는 부분이라고 판단되네요.
3. 내 생각
실적이 안 좋은 것에 비해 주가는 좋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크게 ① 악재 해소와 ② 성장 기대감, 이 두 가지를 꼽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약간 잘 포장한 것도 없잖아 있는 것도 같습니다.
앞으로 에코마케팅이 과거의 엄청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다시 보여주려면 ① 매출을 엄청나게 올리던가, ② 영업비용(광고비 및 판관비) 비중을 줄이던가, ③ 새로운 사업을 성공시키던가 이 셋 중 하나일 겁니다.
가장 가능성 있는 부분은 ①과 ③이겠죠. 광고비 및 판관비는 쉽게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요.
저는 이번 에코마케팅의 3분기 IR 자료를 보고 든 생각은 '에코마케팅 일 잘하고 있구나'라는 거였습니다. 수익성이 악화된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고 소비재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업을 위한 투자도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 10주만 소소하게 추매 했습니다. 앞으로 사업이 반드시 잘 될 거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유의미한 매출 성장을 보여줄 때 들어가도 늦지 않을 테니까요.
앞으로 에코마케팅이 잘 되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 같이 보면 좋은 글
[에코마케팅] 21년 3분기 리포트 분석 (삼성증권 : 최민하)
※ 저는 주식 투자 경력 2년 미만의 주린이로 틀린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 블로그에 정리하고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1. 길어지는 기다림 오늘(21일) 삼성증권에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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