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락한 주식 줍줍
저는 하락한 주식을 줍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주식이 하락할 때는 그에 응하는 이유가 반드시 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바겐 세일하진 않죠. 하지만 그 이유가 단기간 노이즈라면 저는 일단 사고 봅니다. 특히 그 단기간 노이즈가 해결될 문제라고 판단된다면 말이죠.
에코마케팅 : 안다르 리스크, 마케팅 비용 증가
LG생활건강 : 중국 리스크, 물류비 및 원부자재값 상승, 델타 변이 확산
비자, 마스타카드 : 반독점 조사, 델타 변이 확산
2. 하락 원인 간단 분석
1) 에코마케팅
에코마케팅은 레깅스 판매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어쩌다 안다르 리스크에 엮이면서 소비재 판매 업체의 멀티플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에코마케팅은 엄연히 마케팅 및 투자 회사이고, 재무구조도 탄탄해서 단기간 망하기 어려운 기업이고, 지금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믿고 투자했습니다.
마케팅 비용의 증가는 선제적 투자인가, 구조적 문제인가를 판단해야 하는데 저는 선제적 투자로 보기 때문에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한 번 지켜볼까 합니다.
2)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엄청나게 오랜 기간 꾸준히 성장해온 우량 기업입니다. 재무구조는 말할 것도 없고 단기간 망하기 어려운 기업이기도 하죠.
중국 리스크는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불청객 같은 존재죠. 한두 번 있던 일이 아니고요. 그리고 중국 매출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북미 매출 증가, '보인카' 인수 등의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물류비 및 원부자재값 상승 또한 일시적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델타 변이 확산 때문이겠죠. 코로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의학 발전을 믿기에 전 그저 빨리 해결되길 기다릴 뿐입니다.
3) 비자, 마스타카드
비자의 반독점법에 대한 리스크도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불청객입니다. 비자뿐만 아니라 미국의 빅 테크 기업은 심심하면 반독점법 리스크가 생기기 때문에... 이 문제 또한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비자와 마스타카드의 BM은 대체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아무리 반독점법이니 뭐니 해도... 전환 비용을 고려하면 이들의 반독점 구조를 쉽게 바꿀 수가 없습니다. 워런 버핏이 말한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해외 여행과 같이 소비가 활발해지면 매출이 증가할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해결될 거라 믿기에 이런 하락은 저는 기회라 생각됩니다.
3.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
이제 곧 돈이 들어오는데... 그때도 더 떨어진다면 더 줍줍할 생각입니다. 명품 FLEX 보다 주식 FLEX 할 때 저는 더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주식을 살 때, "오르기만 해 봐라. 당장 팔아주마!"라는 마인드가 아니라 "자산"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매수합니다. 매수한 기업이 망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저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제 분신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특히 기업이 위기가 발생한다면 그 자산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모을 수 있겠죠. 단, 기업의 위기가 해결 가능해야 한 문제여야 합니다. 이건 스스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수하기도 힘들고, 기다리는 것도 힘들 테니까요.
주식 격언 중에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근데 만약 이런 철 장갑으로 잡으면 어떨까요? 안전하게 잡을 수 있을 겁니다.
그냥 맨손으로 아무런 대비도 없이, 단순히 떨어진다고 해서 급하게 잡는다면 당연히 피를 볼 겁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이유 파악, 안전 마진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잡는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잡고 보니 칼이 엄청 날카롭고 무거운데, 알고 보니 철 장갑까지 싸구려라면 다칠 겁니다. 제가 잡은 행동이 잘못됐을 수도 있으니... 살~짝 손만 갖다 댔습니다. 이게 분할 매수입니다.
어쨌든... 이런 행동과 기록들이 저에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거라는 생각에... 나중에 제 선택이 틀렸다는 것이 밝혀지더라도 글은 삭제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제 선택이 옳으면 "사라고 했제?" 할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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