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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직원, 대표의 갑질 폭로! 에코마케팅 위기인가?

단타의길★ 2021. 10.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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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코마케팅 간단 소개

 

저는 에코마케팅에 150만 원 정도 투자한 소액 주주입니다. 현재 -20% 손실을 보고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었습니다. (211026 : 현재는 폭락 때 매수해서 투자금이 400만 원까지 늘었습니다.)

 

에코마케팅은 퍼포먼스 마케팅 회사로, 누가 봐도 별거 아닌 것 같은 제품들을 성공적으로 브랜딩 하여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낸 기업입니다. 대표적으로 미니 마사지기, 매트리스, 화장품, 젤 네일 등등... 얼핏 보면 뻔한 제품들로 아래와 같은 엄청난 매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에코마케팅 김철웅 대표는, "우리는 '기업의 병원'이 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기업의 아픈 문제점을 찾아내서 해결해서 해당 기업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뜻이죠.

 

출처 : 네이버 금융

에코마케팅의 3년간 실적을 보면 이렇습니다.

 

과거 3년 동안 엄청난 매출 성장을 보였으나 현재는 매출이 조금 감소한 부분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ROE가 정말 엄청난 기업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채비율도 낮고 쌓아놓은 돈도 많아서 재무 구조도 우량하고, 2~3%의 배당을 주기도 하고요.

 


2. 안다르 지분 취득

 

출처 : dart.fss.or.kr

매출은 증가했으나 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기존 제품들의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입니다. 또한 5월 26일 '안다르'라는 레깅스 업체를 인수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당시 안다르는 적자를 내고 있던 기업이었습니다.

 

약 100억의 적자와 함께 성추문이라는 브랜드에 악영향을 주는 논란도 겹쳐 안다르는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철웅 대표는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을 위해 과감하게 안다르를 인수하고 안다르의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해왔습니다.

 

출처 : 김철웅 대표 페이스북

안다르를 인수하기 전, 올해 1월 달에 김철웅 대표는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위와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요약하면 "안다르 성장시킬 자신있다" 입니다.

 

또한 안다르가 적자인 상황에서, 안다르의 지분 인수로 에코마케팅의 재무제표가 망가질 것을 우려해 회사가 아닌 본인이 직접 안다르의 지분을 취득하는 방향으로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김철웅 대표 페이스북

그리고 이런 멋진 다짐까지 남기며... 주주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이게 비록 쇼라고 해도... 이미 매출 성장에 관한 실력이 증명됐기 때문에 허세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올해 6월 안다르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안다르 3억원 흑자 전환 (출처 : dart.fss.or.kr)

하지만 이 흑자 전환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지난 2월 에코마케팅 CMO가 안다르의 공동대표가 되면서 다수의 퇴사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인건비 감축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흑자가 됐다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해 냉정히 생각해보면... 이미 안다르는 자본잠식에 빠져 직원들 월급도 제대로 못 줄 정도의 재무 구조가 엉망이었던 기업입니다. 그래서 퇴사자가 발생한 것이 에코마케팅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애초에 구조조정은 필요한 부분이었던 거죠.

 


3. 안다르의 새로운 논란

 

하지만 안다르의 논란은 쉽게 끊이지 않네요... 어제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서 안다르 대표에 관한 폭로가 나왔습니다. 현재 커뮤니티 베스트 1위에 오를 정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출처 : 보배드림

핵심 내용은 이렇습니다. 2019년 안다르 대표의 운전기사로 입사했는데, 수많은 갑질로 인해 견디다 못해 1년 만에 퇴사했다는 주장입니다.

 

갑질을 요약하면 개인 심부름과 같은 사적인 일을 시작으로, 경쟁 업체를 죽이기 위해서 레깅스 몰카를 강요하고, 이삿짐을 옮기게 하고, 집안 청소도 시키는 등 하인처럼 부려먹었다는 내용입니다.

 

출처 : 한국경제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뉴스가 일파만파 퍼지며 에코마케팅 주가에는 악영향을 끼칠 확률이 있어 보입니다.

 


4. 에코마케팅에 주는 영향은?

 

사실 대표의 갑질 관련한 사건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종근당, 롯데쇼핑, 대한항공, CJ제일제당, 포스코, 남양유업, 미스터피자 등... 수많은 기업들이 갑질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출처 : the-pr 뉴스

 실제로 이런 갑질 논란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갑질 논란과 주가의 연관성은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출처 : the-pr 뉴스

이런 갑질 논란 기업 중 하락세를 보인 기업은 남양유업과 미스터피자라고 합니다.

 

남양유업이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정말 많습니다. 대리점 갑질로 인해 불매운동이 퍼지다 못해, 분유 제품에서 녹가루, 창업주 손녀의 마약 투여 등 악재가 쏟아지는 바람에 주가는 끊임없이 내려갔죠.

 

미스터피자의 경우에는 이미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에서 회장의 폭행, 횡령, 배임 등의 갑질 논란으로 인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합니다.

 

이런 사건들과 에코마케팅의 현 사건을 비교해 보면... 저는 너무 미미한 악재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B2C 형식의 소비재 기업 특성상 제품의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데, 이미지에 민감한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레깅스가 주요 제품이고, 성추문 논란에서 이제 막 벗어나려는 상황에서 이런 갑질 논란은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기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안다르가 레깅스 회사로써의 엄청난 브랜드 파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대체품이 있는 상황에서 누가 이런 논란이 있는 레깅스를 입으려고 할까요? 안다르 레깅스를 입고 SNS에 올리지도 못할 겁니다.

 

하지만 안다르의 경영권은 이미 에코마케팅 쪽으로 넘어간 터라, 1~2년 전 안다르 대표의 갑질 논란은 현재 안다르 이미지와 관련이 없는 사건이고,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들은 이러한 사실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저 "안다르 대표가 갑질했다"라는 것에만 집중할 뿐이죠.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단기간 주가 하락의 리스크는 있다고 보입니다.

 


5. 주가가 하락하면 추가 매수 기회인가?

 

냉정하게 바라보면 추가 매수의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근거는 과거 몇 년간 브랜딩에 성공했고, 그것을 매출로 보여줬고, 에코마케팅이 갑질한 사건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에코마케팅의 위기 대응 능력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리스크는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안다르의 불매운동으로 번지면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또 다른 논란이나 문제가 생긴다면 이미 하락세인 에코마케팅 주가에 더 큰 하락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요.

 

그래서 폭락한다고 급하게 매수를 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락이 언제까지 있을지도 모르고, 이번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갈지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소액이지만 절반 정도는 매도할 생각입니다. 이미 손해가 크기도 하고, 펀더멘탈에 충분히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리스크라고 판단돼서입니다. 전액 매도하지 않는 이유는 기업의 대응 능력을 믿어보는 겁니다.

 

기존 주주분들은 잘 판단하시어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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