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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돈을 버는데, 주식으로 돈을 잃는 이유 (부동산 vs 주식)

단타의길★ 2021. 10.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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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동산이 최선인가?

 

우리나라에는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보다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 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에 투자되어 있기도 하고요.

 

출처 : 2020 KB금융 부자보고서

KB금융에서 발표한 2020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부의 원천을 조사한 결과, 금융 투자(주식 투자)는 10%가 채 되지 않습니다. 부동산 투자가 압도적으로 높고, 그 다음으로 사업 수익과 상속/증여로 인해 부자가 됐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말씀을 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한국 주식 시장을 봐! 요즘에나 좀 올랐지.. 박스피였다고! 그리고 한국은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개미들 돈을 털어먹기 때문에 한국 주식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해!" 라고 말이죠. 정말 그럴까요?

 


2. 한국이라 돈을 못 벌었다고?

 

사람들은 자동차 또는 냉장고를 살 때 소비자들의 사용후기를 찾아보고, 다른 제품들과 비교합니다. 아파트도 그렇고 어디를 여행 가도 미슐랭 여행 가이드를 찾아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주식을 살 때는 버스에서 주워들은 정보로 하루아침에 본인이 저축한 절반의 돈을 투자합니다. 그리고 돈을 잃으면 도대체 왜 돈을 잃었는지 궁금해하고 기관과 프로그램 매매를 탓합니다. 그리고 주식 시장을 떠나면서 주변에 말합니다. "너네들은 절대 주식하지 마."

- 피터 린치 -

 

오랜 기간 우상향 한 미국 주식 시장이라고 다를까요? 어딜 가나 사람들은 비슷합니다.

 

집을 살 때는 큰돈이 들어가고 한 번 사면 쉽게 팔지 못하니 정말 꼼꼼히 살펴보고 찾아보고 비교해보고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사는데 비해서, 주식을 살 때는 주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주식이나, 유튜브 조금 찾아보고 쉽게 투자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산 주식이 하락하면 그제야 더 깊게 분석하고 찾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팔아야 하는데 돈을 더 투자하고(물타기) 본인 평단가가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기관 욕하고 외국인 욕하고 "주식은 도박이야!"라는 말과 함께 주식 시장을 떠납니다.

 


3. 마젤란 펀드 얘기

 

잠깐 피터 린치 얘기를 하자면, 피터 린치가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13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 약 30%를 내며 총 2,700%라는 엄청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잖아요.

 

그렇다면 이 당시에 피터 린치가 운용했던, 이 마젤란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모두 떼 부자가 됐을까요? 조금 늦게 투자했어도 못해도 2배 이상 벌었을 텐데 말입니다.

 

놀랍게도 마젤란 펀드에 투자한 절반 이상의 투자자들이 손실로 끝났다고 합니다. 이유는 바로 변동성 때문입니다.

 

출처 : 야후 파이낸스

1980년 ~ 1990년까지 마젤란 펀드의 차트입니다. 사람들은 펀드 수익률이 높을 때 들어가서, 폭락할 때 팔고 나왔다고 합니다. 그냥 가만히 갖고 있었어도 수익이었을 텐데 말입니다.

 

물론 지나고 와서야 피터 린치가 대단한 펀드 매니저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뿐이지, 저 당시에 피터 린치가 이런 수익률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사람들은 소수였을 겁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뭐하는 펀드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그냥 오르니 사고, 내리니 파는 것이죠.

 

하지만 부동산은 어떻나요? 대충 아무거나 사고, 조금 떨어진다고 무서워서 빨리 팔아버리나요? 최소 몇 년 이상은 들고 갑니다. 그러니 부동산으로는 돈을 벌지만, 주식으로는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4. 투자 방법이 잘못됐을 뿐

 

주식 투자는 틀렸고 부동산 투자가 정답이 아닙니다. 그냥 투자 방법이 잘못된 겁니다.

 

사실 부동산 투자로 실패한 사람들도 "누가 어디 땅이 좋다더라~", "거기 재개발된다더라~"와 같은 카더라 통신을 믿고 투자한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직접 그 땅을 가서 보거나 관련 문서를 찾아볼 생각도 안 하고 말이죠.

 

한국 주식에서도 잘 찾으면 좋은 기업들 정말 많고 박스피였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우상향 한 기업들도 많습니다. 문제는 제대로 찾아볼 생각을 안 했던 것이죠.

 

물론... 한국 주식 시장에 문제가 많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툭하면 분할하고 일감 몰아주면서 소액 주주들 피해 보게 만들고 배당도 잘 안 주죠. 북한 리스크도 있고 외부 환경에 너무 취약한 부분도 있고요.

 

하지만 이제는 다른 선택권도 있습니다. 한국이 불안하면 미국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개별 기업을 분석하고 공부할 시간이 없다면 ETF라는 상품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주식 투자가 부동산 투자보다 위험한 것은 사실입니다. 변동성이 너무 크니까요. 그리고 심리적인 측면에서 부동산 투자에 지고 시작하는 것도 있습니다. 가격 변동을 초 단위로 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주식 투자는 패가망신이고 부동산 투자만이 정답이란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주식 투자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결국 투자는 본인 하기 나름입니다.

 

대충 누가 찍어주는 주식을 쉽게 매수하지 말고, 직접 찾아보고 분석하고 본인만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토대로 주식 투자한다면 주식 투자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건강한 주식 투자로 주식 부자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