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MIND/일상 생각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1880억 원 횡령?

소년버핏 2022. 1. 3. 17:32
728x90

왜 몰빵 투자가 위험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인 것 같습니다.

 

누구는 이런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교통사고 날까 봐 자동차 안 탑니까? 저런 사건이 얼마나 많다고... 몰빵 투자가 위험한 건 아니고 그냥 운이 없는 것뿐이죠."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혹시나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자동차에 에어백도 달고, 안전벨트도 메고, 주변을 살피며 운전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몰빵 투자를 할 만큼 좋은 종목을 찾을 능력이 있다면 2번째 좋은 종목, 3번째 좋은 종목을 찾을 능력도 있겠죠.

 

오스템임플란트 재무정보 (출처 : 네이버금융)

오스템임플란트는 기업 이름 그대로 임플란트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부채비율이 조금 높은 거 빼면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ROE가 엄청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도 2조가 넘는 회사로 흔히 '개잡주'라고 불리는 수준의 기업도 아닙니다. 우량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 직원이 횡령한 1880억 원은 무려 2년치 영업이익 수준으로 자기 자본 대비 91.81%에 달합니다.

 

이렇게 큰 돈이 일개 직원 한 명에 의해 빠져나갔다...?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주변에선 많은 음모론이 돌고 있습니다.

 

'뭐 돈 돌려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단순히 생각해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상장사 직원이 자기 자본의 5% 이상을 횡령 · 배임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상장 적격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합니다. 즉,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가 가능하다는 소리죠.

 

물론 상장폐지가 된다고 해서 기업이 망하는 건 아닙니다.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고 기업의 기술력 자체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니 앞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이긴 합니다.

 

문제는 주가겠죠. 직원이 횡령한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면서 일정 부분 손해가 발생했거나, 전액 회수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다음에 영업 손실로 처리를 해야 할테니 당분간 이익이 좋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주가는 하락할 것이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잃은 만큼 추가로 하락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기업 기술력 자체의 문제는 아니기도 하고, 횡령한 직원이 정말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횡령을 했고 다음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 누군가는 추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는 있겠으나...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정말 다시 한 번 확신을 하게 되네요... ① 무조건, 절대, 반드시라는 용어는 주식 시장에서 사용하면 안 되고 ② 한 종목 몰빵 투자는 정말 위험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반응형